제목 [지역교육브리핑] 전남 학교·도서관 곳곳 '리박스쿨 교재' 배치 논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마지막은 전남 소식입니다.
최근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연관된 강사들이 늘봄학교에 배치되면서 논란이 됐죠.
교육부가 즉각 조치에 나섰는데, 전남 지역 학교 등에서 이들 단체의 도서가 발견됐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문제가 된 책은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입니다.
이 교재는 극우 성향 단체로 알려진 '리박스쿨'에서 교재로 사용했던 도서인데요.
이 책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하고 이때 자행됐던 학살을 '암세포 치료'에 비유해 그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건국절'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임형석 전남도의원이 전남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도서가 전남 지역 학교와 도서관 19곳에 배치돼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중고등학교 10곳, 교육청 소속 도서관은 9곳입니다.
임형석 의원은 "여순사건의 직접적인 피해 지역인 전남의 도서관들이 극우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모든 도서관을 조사해 해당 교재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의원은 또, 일부 전남 교사들이 이 책에 추천사를 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남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추천사를 써준 도내 교사는 모두 4명입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된 도서는 폐기 행정절차만 남겨둔 상태로 현재 자료 검색이 되지 않게 하고 서가에서도 제외했다"며 "나쁜 역사의 흔적이 교실로 스며들지 않게 민주시민교육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교육감이 사과하고 폐기를 약속한 만큼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