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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무 살 된 BIKY…"어린 영화인의 꿈을 응원합니다"

[교육,중등,초등,고교]
황대훈 기자
작성일
25.07.09

[EBS 뉴스12]

올해로 스무 살이 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12일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제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데요. 


개막식 현장을 황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개막작으로 선정된 캐나다의 장편 애니메이션 '우주소녀와 로봇'.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로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소녀와 소녀를 돕는 낡은 로봇 사이의 애틋한 관계를 그려냅니다. 


이어지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 직접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감독은 손수 그림까지 그려가며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합니다. 


인터뷰: 에릭 산 감독 / 영화 '우주소녀와 로봇'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매일 달라집니다. 오늘은 그녀가 로봇에게 모자를 삐딱하게 씌워주는 장면이네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역을 맡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10국 38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관객은 물론 집행위원과 심사위원, 자원봉사자 역할까지 도맡으며 먼 훗날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영화인의 꿈을 이뤄갑니다. 


인터뷰: 박유미 / 경남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

"카메라 무빙을 볼 때면 눈이 번쩍 뜨인다 해야 되나 멋있어가지고…."


인터뷰: 차서현 / 경남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

"(영화인들의) 생각들이나 좀 더 영상에 진심인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꿈에도 조금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사회자 역할에는 아역 출신 문승아 배우가 나섰습니다. 


문 배우는 '아역으로 살아가기, 배우로 살아남기' 코너를 통해 어린 영화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인터뷰: 문승아 배우 /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사회자

"(생각이) 실제로 스크린에 표현됐을 때 진짜 예술가가 된 느낌이 들 거 같거든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상상력이나 꿈 이런 거는 절대 다시는 꿈꿀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어린 영화인들의 꿈을 응원해온지 어느 새 스무 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어린이청소년영화제로 성장했지만, 2년 연속 국비 지원은 끊겼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화제를 지켜야 한다는 성원이 이어지면서 올해 규모는 44개국 172편으로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교육적 가치가 풍부한 영화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성장과 회복을 도와야 한다는 게 영화제를 지켜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현정 집행위원장 /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보는 영화가 저희 주변에 거의 없습니다. 마치 피카소전을 보여드리듯이 베를린영화제든 클레르몽페랑이든 토론토영화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겁니다."


AI를 활용해 영화를 만들고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도 논의하는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처음으로 서부산까지 영역을 넓혀 다음 주 토요일까지 계속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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