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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논술형 평가에 AI 써 보니…"교사 역할 더 중요해져"
[EBS 뉴스12]
우리 일상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는 인공지능,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죠.
최근 수업은 물론, 서술형 평가에도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교육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은 줄어들게 되는 걸까요?
또, AI 평가는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요?
AI 평가를 둘러싼 오해와 현실,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학교.
올해부터 약 3개월 동안, 서·논술형 답안 평가에 AI를 활용했습니다.
교사가 평가 기준을 넣으면 AI가 1차 평가, 최종 채점은 교사가 직접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인숙 교사 / 경기 부림중학교
"교사가 채점하기 전에 타당성 있는 루브릭(평가 기준)을 잘 설계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이때 교사의 전문적인 영역이 가장 빛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 답안을 일일이 읽는 시간은 줄어든 대신, 교사들은 교육과정 설계나 수업 준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현소영 교사 / 경기 부림중학교
"성취 기준이라는 것에 맞춰서 (수업을) 설계를 해야 하고 그 설계한 수업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등 고민한 모든 것이 이 루브릭이라는 채점 기준표에 나와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전문성이나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교육청 분석 결과, AI와 교사 채점의 일치율은 95%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태블릿 필기나 손글씨 등 다양한 형식도 대부분 정확히 인식했습니다.
다만 문법이나 구조 같은 정량 평가는 AI가 가능하지만, 창의성과 사고력 같은 정성적 평가의 영역은 여전히 교사의 몫입니다.
인터뷰: 양권호 교사 / 경기 부림중학교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이라든지 아니면 학생 개별의 어떤 깊은 사고까지 채점을 한다면 이때 정말이지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학기 7개 학교에 AI서논술형 평가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2학기엔 10개의 중고등학교를 추가로 선정해 국어, 사회, 과학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육당국에서도 잇따라 AI 서술형 평가를 학교 현장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I 교육은 당분간 교육계 최대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