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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I가 진단부터 채점까지…전면도입 앞두고 논란도 여전
[EBS 뉴스12]
AI 교과서가 논란 끝에 학교 현장에 도입된 지 이제 한 달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교과서를 100% 가까이 도입한 대구의 교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진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수학 수업 시간.
학생들이 노트북에 제시된 문제를 풀며 분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혀갑니다.
문제를 풀면 AI 튜터가 실력을 진단합니다.
맞힌 문제라도 헷갈렸다면 다시 풀어보도록 안내하고, 보충 학습이 필요한지 심화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지를 판단합니다.
인터뷰: 권세은 1학년 / 대구 덕화중학교
"문제가 많아 가지고 학원을 다닌다면 보충하는 용도로 쓰면 될 것 같고 학원을 굳이 안 다녀도 문제가 많으니까 그걸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학생별 학습 시간과 정답률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선하 수학 교사 / 대구 덕화중학교
"전체적으로 이 문제가 조금 애들이 어려워한다는 게 판단이 되면, 그게 데이터로 나오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그거를 본격적으로 제가 설명을 해주긴 하죠."
이번엔 초등학교 4학년 영어 시간.
이어폰을 착용한 학생들이 AI의 음성에 맞춰 영어 문장을 따라 읽습니다.
AI는 발음과 억양을 단어 단위로 분석해 점수를 매기고, 기준 점수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말하도록 안내합니다.
인터뷰: 임성호 4학년 / 대구 용계초등학교
"비슷한 문제를 내줘서 그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게 탄탄히 기초를 더 올려주는 것 같았어요."
개별 맞춤형 학습을 목표로 한 AI 교과서,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개선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기기 오류나 인프라 문제뿐 아니라, AI 교과서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가입과 동의 절차도 여전히 복잡합니다.
인터뷰: 김예슬 1학년 / 대구 덕화중학교
"제대로 적었는데 실수로 쉼표를 찍어도 오답 처리가 돼 버리니까 조금의 불편한 점이 있고, 갑자기 제가 했던 모든 내용이 삭제되는 경우도 있기도 하고…."
인터뷰: 김국현 정보부장 / 대구 용계초등학교
"개인정보 동의가 되지 않은 학생 같은 경우에는 수업 시간 중 학부모님들의 휴대폰 전화번호로 개인정보 동의 문자가 가서 절차를 밟아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AI 교과서의 전국 평균 도입률은 32.3%, 98%나 도입한 대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아직 저조합니다.
당초 올해 전면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준비 부족으로 1년 연기된만큼, 내년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