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베일 벗은 '호프' 하반기 극장가 이끌까
[EBS 뉴스12]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다음 주 개봉합니다.
칸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해외 선판매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요.
침체를 벗어나고 있는 한국영화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황대훈 기자가 미리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의 공격에 마을은 쑥대밭이 되고 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시작합니다.
"아무리 괴물이라도 그럴 순 없는 거예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호프'입니다.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에 걸맞게, 감탄이 나오는 액션 장면이 156분을 빼곡히 채웁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7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던 버전보다 4분 정도 줄었고, 지적이 나왔던 CG 품질은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조인성 / '호프' 성기 역
"어렵게 찍은 만큼 개인적으로 위대한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속으로는 참 뿌듯하고…."
반공 정서가 팽배했던 80년대, 오해에서 비롯된 비극이 멈출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는 미지의 존재에게
총구부터 들이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지금 시대에 필요한 희망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다만 3부작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탓인지, 의도적으로 비워 놓은 듯한 이야기의 '빈 구멍'을 관객들이 납득할지가 변수입니다.
인터뷰: 나홍진 / '호프' 연출
"제 나름대로는 이 이야기가 훌륭하진 않을지 몰라도 어떤 완결성을 분명히 갖고 있다."
영화는 200여 개 국가와 권역에 배급을 확정하며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습니다.
이미 순제작비의 절반을 회수했고,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정민 / '호프' 범석 역
"9월 달에는 북미 개봉을 하게 됩니다.우리나라 영화도 전 세계를 상대로 조금 잘 돼서 다들 행복하게 웃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는 217편.
지난해 240편보다 줄었지만, '왕과 사는 남자' 등 흥행작이 나오면서 관객 수는 오히려 74.9% 늘었습니다.
'미니언즈'와 '스파이더맨' 새 시리즈,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여름 성수기.
'호프'가 한국 영화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