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지역교육브리핑] 경기, 안민석 1호 정책 '폰 프리 스쿨' 속도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네, 이번에는 경기도로 가보겠습니다.
사실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공약인데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1호 정책이죠.
스마트폰 없는 학교, 이른바 '폰 프리 스쿨' 점점 구체화가 되고 있다고요?
진태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직후 1호 정책으로 '폰 프리 스쿨'을 내세웠는데요.
학교 일과 중 교육활동과 무관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대신 독서와 예술·체육 활동을 늘려 학생들의 배움과 관계 회복을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추진단이 검토하는 안은 식사시간과 쉬는시간을 포함해 하교 전까지 학교 안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 지역 학부모들의 찬성 여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휴대전화를 수거·보관에 학부모의 84%가 공감했고, 현재처럼 학교 자율에 맡기는 방식은 실효성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규제 방식으로는 학교별 자율 운영보다 제도적으로 일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고, 등교할 때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하교할 때 돌려받는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도 법적으로 수업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수거와 보관 방식은 학교마다 달라 현장의 혼선이 이어져 왔습니다.
다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실제 정책이 시행되려면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공감대를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요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워낙에 심각하다 보니까 이런 결정도 했을 텐데 다른 교육청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해요?
진태희 기자
강원에서는 강삼영 교육감이 '스마트폰 청정학교'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대신 예산을 집중 지원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전북에서도 천호성 교육감이 '스마트폰 프리 학교'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전국 교육청들이 비슷한 정책을 내놓는 배경에는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세에서 19세 청소년의 43%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수업 방해는 물론 생활지도 갈등과 SNS를 통한 교육활동 침해로도 이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교사노조 조사에서도 교사 10명 가운데 9명이 스마트폰 사용이 교권 침해와 관련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8명은 수업 운영과 생활지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학교 안 스마트폰 사용을 일괄적으로 제한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학생과 연락이 어려워질 수 있고, 학생 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됩니다.
결국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권리와 학교 현장의 현실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