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이젠 동양에서 배워야"…해외 콩쿠르 결선, 국내 첫 개최
[EBS 뉴스12]
해외에서 창설된 국제음악콩쿠르의 결선 무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벨기에에서 시작된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 인데요.
서양에서 시작된 클래식 음악계가 이제는 동양을 배워야 할 때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벨기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외젠 이자이를 기념하며 창설된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2018년 시작된 비교적 젊은 대회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우승한 적도 있습니다.
이 대회의 올해 결선 무대가 이번 주 대한민국 경기도 이천에서 열립니다.
해외에서 창설된 국제 콩쿠르의 결선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엘레나 라벨 총감독 /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
"유럽의 콩쿠르가 한국에 와서 개최된다는 사실 자체가 문화적 교류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고 연주자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최 측은 첫 해외 결선지로 한국을 택한 배경으로 두터운 아시아 참가자층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결선 무대에 오른 20명 가운데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아시아 국가 출신입니다.
또 한국 학생들과 교육자들이 보여준 열정과 근면성, 세계적 연주자를 길러낸 교육 역량에 주목했다며, 서양 클래식 음악계가 이제는 동양으로부터 배울 때라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엘 스밀노프 심사위원장 /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
"동양이 세계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양은 약하죠. 그러니 우리가 서양 문화의 정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주최 측은 이자이 콩쿠르가 한국과 벨기에 사이의 음악적 가교 역할을 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1등 만을 쫓기보다 연주자의 진정한 성장을 지원하는 콩쿠르 문화를 한국에 이식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카라 한국 결선 디렉터 /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
"클래식 음악이 단순히 이런 경쟁을 하는 것을 떠나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또 서로의 성장을 돕는 이런 문화라는 점을 좀 많이 공유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자이 콩쿠르는 올해와 내년 결선을 한국에서 연 뒤, 2028년부터 벨기에와 한국에서 격년으로 결선을 치르는 공동 운영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