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5등급제 도입 후 자퇴 증가?…교육부 통계 살펴보니
[EBS 뉴스12]
고등학교 내신 5등급제가 자퇴를 부추긴다는 우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적지 않으실 텐데요.
교육부가 관련 통계를 공개하며, 5등급제가 자퇴 증가의 직접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교학점제와 함께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된 첫해,
학교 현장에서는 "자퇴 후 정시 준비"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5등급제 도입 이전부터 자퇴생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합니다.
내신 5등급제 도입을 자퇴 증가의 원인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한승 과장 / 교육부 교육과정운영지원과
"학생의 자퇴 결정에는 대인관계, 심리 정서적 요인으로 인한 학교 생활의 어려움, 질병, 학습 부진 또는 대입 전략, 해외 출국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의 자퇴가 크게 늘었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해 고1 자퇴생의 평균 석차 등급을 살펴보면, 4·5등급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1등급은 6%에 그쳤습니다.
평균 등급은 3.7등급으로, 9등급제로 환산하면 6.7등급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평균 등급보다 낮아, 5등급제 도입 이후 오히려 성적 하위권 학생의 자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내신 리셋"을 위해 자퇴한 뒤 다시 입학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학업을 중단하고 올해 새로 입학한 학생은 1천225명으로, 전체 비율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교육부는 자퇴한 다음, 수능만 준비하는 입시 전략이 대입에 더 유리하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2028학년도부터 주요 대학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희태 교사 / 서울 영동일고등학교
"수능 100%로 뽑는 인원수 자체가 상위권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수능 100%로 가는 자퇴하는 전략들은 아주 좋은 방법은 아닌 거죠."
입시 제도가 달라질 때마다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지만, 성급한 자퇴가 해법이 될 수 있는지는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