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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독립운동가' 유일한 재조명

[문화,중등,대학,초등,고교]
황대훈 기자
작성일
26.07.03

[EBS 뉴스12]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기업가이자 교육자, 바로 유한양행의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인데요. 


올해 기업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그의 또 다른 이름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인데요. 웹툰과 뮤지컬로 재탄생한 유일한 박사의 발자취를, 황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한양행 창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지난 2024년 초연한 뒤, 올해 재연 무대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난 유일한 박사가 유한양행을 세우고 환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서 혈청을 전달한 일화,


미국 CIA의 전신인 전략정보국의 냅코 프로젝트에 투신해 항일 첩보전에 나섰던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까지 무대 위에 담겼습니다.


당시 50살이었던 유일한 박사는 고강도 특수훈련을 통과해 1조 조장으로서 '암호명 A'라는 신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입 직전 일본이 항복하면서 작전은 취소됐고, 유 박사는 이 사실을 평생 비밀에 부쳤습니다.


"목숨을 다 바쳐 걸어도 실패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구도 확신할 순 없어 지켜봐"


유일한 박사의 삶은 웹툰으로도 다시 태어났습니다.


'미생'의 윤태호 작가는 망국이라는 절대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권자의 삶을 개척해낸 인물로 유일한 박사를 그렸습니다.


냉소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유일한 박사의 삶을 전하는 이 웹툰은 조회수 50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양행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박사의 뜻에 따라 유한양행은 지금도 창업자 가족이 아닌 평사원이 사장이 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욱제 대표이사 / 유한양행 (지난 6월 19일)

"유한양행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유일한 박사님께서 그것을 사회적 공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로부터 받은 것은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유한양행은 옛 사옥인 윌로우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한 세기 전,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믿음으로 출발한 유일한의 정신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가 기업에 묻는 가장 오래된 질문이자, 가장 새로운 답으로 남아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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