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수업 안으로 들어온 독서…초3·중1·고1 집중 지원
[EBS 뉴스12]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학교 독서교육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교육부가 독서를 아예 정규 수업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경험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의 독서는 학업 부담과 디지털 콘텐츠 사이에서 점점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독서실태 조사에서는 책 읽기가 어려운 이유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책 대신 다른 매체나 콘텐츠를 이용하느라 독서가 어렵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습니다.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8.4%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대출 현황을 보면 중고등학생 대부분은 한 해 다섯 권도 빌려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장순 사서교사노조 위원장
"학생들이 중학교쯤 올라오면 독서율이 좀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학생들의 여유 시간 감소나 시험 부담 이런 것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교육부가 독서를 학교 행사나 개인 활동에 맡기지 않고, 수업 안으로 끌어들이기로 한 배경입니다.
교육부는 2030년까지 해마다 1,000개씩 독서와 연계한 교과수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관련 책을 읽고, 탐구와 토론, 글쓰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또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은 독서교육 집중 학년으로 지정됩니다.
이 시기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입니다.
학생의 독서 흥미와 습관, 성향을 진단하는 도구도 만들어, 2028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황현정 과장 /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어떤 주제를 좋아하고 어떤 시간에 책을 잘 읽고 이제 이렇게 구체적으로 습관이나 태도까지 저희가 진단해서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독서교육이 수업과 학교도서관 안에서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현재 16.5%인 사서교사 배치율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 독서교육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함께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