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박사 졸업자 3명 중 1명 '무직'…30대는 50% 넘어
[EBS 뉴스12]
박사 학위를 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박사 취득자 3명 중 1명은 무직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30세 미만 젊은 박사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과 전공, 성별에 따른 격차도 심각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사 학위를 취득해도 취업 전선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박사 학위 취득자 가운데 무직자의 비율은 33.3%입니다.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무직은 구직 활동을 하면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청년층일수록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30세 미만 가운데 무직자는 51.1%로, 관련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배경에는 대학 내 일자리 구조 변화도 있습니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 결과, 고등교육기관 내 전임교원은 전년보다 0.7% 줄었지만, 비전임교원은 2.8% 늘었습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특정 산업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준영 지부장 /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신규 박사들이, 자연과학 계열들이 채용이 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인문사회 계열은 훨씬 열악합니다. 전체 연구개발 예산에서 1%가 안 되는 비율을 인문사회 계열이 나눠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공과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도 문제입니다.
박사 취업자 가운데 연봉 1억이 넘는 비율은 경영, 행정 및 법 분야가 29.8%였지만, 예술 및 인문학 분야는 3.7%에 그쳤습니다.
또, 연봉 1억원 이상 남성은 20.6%인 데 반해, 여성은 8.3%에 불과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