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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민국!" 교실 응원전…교육적 판단 존중해야

[교육,중등,초등,고교]
박광주 기자
작성일
26.06.19

[EBS 뉴스]

오늘 오전 내내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로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는 평일 오전에 경기가 열리면서 학교 현장의 고민도 깊었다고 하는데요.


단체 시청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라는 의견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는데, 어떤 선택이든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경기도의 한 중학교


대한민국의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큰 소리로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하고,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이 학교는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사전 협의를 거쳐 단체 관람을 결정했습니다. 


혹시 모를 학습권 침해 논란을 막기 위해, 관람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자율 학습을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김보길 교사 / 경기 A중학교

"(학생들이) 이제 월드컵을 보여달라고. 그런 요구가 있어서 교직원들 협의하고 학부모회 동의 얻어가지고, 경기가 있을 수 있으니까 수행평가 미리 이렇게 좀 진행해달라고 선생님들 협조도 구하고 해서 지금 잘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일부 학급이 경기를 시청한 것을 두고 학교 측이 교사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성명서를 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집단 시청 역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교사의 자율성과 권위를 존중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에서 학습권 침해와 수업 파행 등을 우려해 내린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교사 단체들은 학교의 상황과 교사의 판단에 따른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희정 위원장 / 중등교사노조 

"교육 안에서 학생들에게 배움이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보여줄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안 보여줄 수도 있거든요. 이젠 제발 교사의 교육과정 전문성을 좀 믿어주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서울의 또 다른 고등학교처럼 희망자만 체육관에 모아 관람하게 하고, 나머지는 정상 수업을 진행하는 절충안을 택한 곳도 있습니다.


교육부 역시 월드컵 시청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 운영으로 볼 수 있다며, 학교와 교사의 재량을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단체 관람이든 정상 수업이든, 현장의 여건과 교사의 교육적 판단을 신뢰하는 문화가 먼저 정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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