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10분 문화톡] 글로벌 문화 새 기준…CNN이 주목한 K-컬처의 모든 것
[EBS 뉴스]
서현아 앵커
한 주간의 문화 소식을 짚어보는 시간, 10분 문화톡입니다.
최근 세계적인 뉴스 채널 CNN이 K-팝과 영화, 푸드와 뷰티까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를 반영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제 K-컬처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세계인의 일상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오늘은 글로벌 외신이 바라본 K-컬처의 핵심 경쟁력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심희철 교수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세계적인 뉴스 채널이죠.
CNN이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편도 아니고 무려 4편이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이거 상당히 이례적인 일 같은데 의미가 꽤 큰 거겠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가장 권위 있는 뉴스 채널이죠.
CNN이 한국의 K-컬처를 1회가 아닌 무려 4부작으로 연속 편성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면서도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우선 K-팝으로 시작해서 영화와 드라마, K-푸드와 뷰티까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면서, 단순한 인기 비결 정도가 아니라 왜 K-컬처가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집중 분석을 했다는 점입니다.
좁게 보면 K-콘텐츠의 창작과 팬덤의 힘부터 한국 사회의 역동성과 흥까지 총체적으로 분석했는데요.
특히 CNN 뉴스 채널 외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전 세계 확산되었기 때문에 파급효과도 상당했다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번 프로그램 진행과 제작을 맡은 인물도 참 화제였는데요.
우리에게도 참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죠.
다니엘 대 킴 씨가 참여했습니다.
다큐의 깊이가 더 살아났다는 평가가 많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다니엘 대 킴은 부산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 배우이면서 제작잔데요.
한국 드라마 <굿 닥터>를 미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제작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토니상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랐거든요.
이 토니상이 어떤 상이냐면, `영화`에 아카데미상이 있고 `음악`에 그래미상이 있다면, `TV`에는 에미상이 있죠.
이 토니상은 연극계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아시아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후보에 올랐다고 합니다.
다니엘 대 킴이 진행을 맡았다는 것이 특별했는데요!
할리우드 제작자로서 한국 문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외부자적 시각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의 정서를 대변하는 내부자적 시각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토크쇼죠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서 우리의 김치문화와 또 소맥 문화까지 재미있게 소개한 장면이 인상 깊었구요,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산이 많이 되었죠.
서현아 앵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K-POP으로 시작된 인기가 드라마를 거쳐서 뷰티나 푸드 같은 일상 문화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현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파급 효과가 우리 K-컬처의 독특한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K-팝은 K-컬쳐 전반을 이끄는 쇄빙선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K-팝이 먼저 치고 나가면서 K-콘텐츠 전반으로 1차 확산이 이루어지고, 다시 K-푸드와 K-뷰티, 관광 같은 K-컬처로 2차 확산이 이어지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문화산업을 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노래 한 곡, 드라마 한 편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K-컬쳐라는 거대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다큐에 출연한 CJ 이미경 부회장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께서 "문화의 힘은 산업이나 경제와 결합할 때 진정한 경쟁력이 나온다"라고 소개를 하거든요.
결국 오늘날을 예견한 대목이라고 볼 수도 있죠.
서현아 앵커
네, 흥미로운 점이 하나 또 있는데요.
이번 다큐멘터리를 현대자동차가 단독으로 후원을 했습니다.
우리 자동차 좋다 이렇게 차를 앞세워서 대놓고 광고하는 게 아니고 이 문화 콘텐츠를, K-컬처의 후원자로 나선 건데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CNN 다큐에서 이런 단독 스폰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기업의 브랜드 전략을 돌이켜 보면 과거에는 지금과 180도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죠. K-브랜드 가치가 낮았기 때문에, 한국을 내세우기 보다는 가격이나 기능, 이런 부분들을 강조했죠.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죠.
이번에 현대차도, 자동차를 직접 내세우기보다는 K-컬처의 후원자로 나서서 그 문화적 후광 효과를 얻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전략이죠.
최근 삼성도 K-컬처와 연계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콘텐츠와 기업 브랜드 전략을 연결하고 있는데요.
이제 K-컬쳐는 문화산업을 넘어, 국가의 핵심 자산이 됐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여러 기업과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그런데 이 K-컬처의 영향력이 이제는 기업의 성과를 넘어서 교육 현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도 최근에 일본 대학과 함께 이 행사를 진행하시면서 이런 변화를 느꼈다고 하셨는데 현장 반응이 어땠던 겁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렇죠, K-컬쳐의 후광 효과는 교육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주 일본 교토에서 도시샤여자대학교와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콜라보로 K-POP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저는 K-POP 팬덤에 대해 기조강의와 패널 토크에 참여 했는데요.
그런데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일본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참여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실제 현장 상담을 거쳐서 내년에 K-POP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배우기 위해 입학을 하겠다는 반응도 여러 명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예전의 유학 시장을 보면 주로 한국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로우테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엘리트 하이테크 중심의 교육 시장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K-컬처가 교육 한류까지 이끌고 있는 현상 말씀해 주셨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이 뜨거운 케이 컬처 열풍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려면 어떤 과제가 남아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이병헌 배우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우리만의 이야기와 에너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거든요.
바로 우리의 오리지널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우리 이야기와 진정성!
이게 경쟁력이라는 얘기죠
또 하나는 기획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글로벌 감각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래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답게, 소통적인 측면에서는 글로벌답게 가는 투트랙 전략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또 하나는 문화적 우월주의나 배타주의를 경계 해야겠죠.
그래서 일방적인 문화 전파가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교류하면서 재창조될 때 더 장기적인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제는 문화적 포용력도 더 필요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콘텐츠 내부에는 우리만의 독창성 그리고 밖으로는 세계 무대와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포용력이 중요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