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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분 문화톡]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배우 김선영의 렘피카

[문화,중등,대학,평생,초등,고교]
서진석 기자
작성일
26.05.01

[EBS 뉴스]

서현아 앵커

한 주간의 문화 흐름을 짚어보는 '10분 문화톡'입니다.

 

1차 세계대전의 포화와 남성 중심적인 예술계의 벽.

 

이 이중의 굴레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여성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아르데코의 여왕'이라 불리는 타마라 드 렘피카인데요.

 

격동의 시대, 예술로 스스로를 증명해 낸 한 여성의 뜨거운 삶이 무대 위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VCR]


혼돈의 시대

붓을 든 망명객 '타마라 드 렘피카'


"예술은 곧 생존이다"

여성·소수자라는 벽에 맞선 기록


캔버스를 벗어나 

무대 미학으로 부활한 '아르데코'


아시아 초연으로 만나는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


"그림은 캔버스, 

물감, 기획과 설계


틀에 박힌 삶


그 안에 갇힌 나

살고 싶어 


숨 쉬고 싶어

보게 해줘


이제 망설이지 않아

키스해 줘"


100년 전의 외침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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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뮤지컬계의 여제'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분이기도 합니다.

 

100년 전 파리, 격변의 시대를 붓 하나로 정면 돌파했던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로 돌아왔는데요.

 

뮤지컬 <렘피카>의 주인공, 김선영 배우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오랜만에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이번 뮤지컬 렘피카는 어떤 매력 때문에 선택하게 되셨나요?


김선영 배우 / <렘피카> 타마라 드 렘피카 역

일단 렘피카의 그림을 보고 첫 번째는 반했고요.


원체 제가 좀 색감이 뚜렷하고 그런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해서 렘피카의 그림을 보는 순간 뭔가 이렇게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그렇게 반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다음에는 아 그러면 이 사람을 좀 알아보고 싶다 궁금하다 그렇게 우리가 아는 것처럼 또 너무나 유명한 화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무언가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료들을 좀 봤어요.


그런데 그중에 어떤 일화를 보고 아 이 여자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타마라 렘피카가 그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 직전까지도 인상파 화가들이 주류를 이뤘던 시대라고 해요.


그래서 그 화가들이 그 렘피카에게 협업 제안을 많이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같이 작업을 하면 서로 시너지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렘피카는 의외로 단번에 거절을 하고 나는 그런 작업에 관심이 없다.


나는 내가 원하는 그림을 내 방식대로 그리면서 그냥 내 그림을 그리겠다 그거를 보는 순간 아 멋있다 이 여자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더 갖고 네 그렇게 만나게 됐던 것 같아요.


서현아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 너무나 많은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에요.


보니까 여성 소수자 예술가로서 굉장히 다양한 면이 있는데 그 연기를 하실 때 특별히 어떤 면에 주목하셨습니까?


김선영 배우 / <렘피카> 타마라 드 렘피카 역

이제 저희 작품이 2시간 40분 안에 10대 말부터 80대 초반까지를 어 속도감 있게 이 인물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 백 년 전에 여성으로서 화가로서 또 소수자로서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간 이 사람을 2시간 40분 안에 얼마나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자세히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이제 중점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 장면 장면마다 타마라 렘피카가 그 상황을 마주하는 그 태도나 생각의 흐름들 이런 것들을 무대 위에서 좀 가깝게 몰입하실 수 있도록 좀 현실감 있게 연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 장면마다 그렇게 하려고 지금 무대 위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작품은 음악의 박자와 리듬이 어렵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배우로서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김선영 배우 / <렘피카> 타마라 드 렘피카 역

보통은 한 곡 안에서 예를 들어 뭐 4분의 4박자의 곡이다 하면은 그 4분의 4박자의 곡이 일관되게 가다가 뭐 한 번 정도 변박이 되고 하는데 저희 작품은 특히나 타마라가 부르는 노래들은 그 타마라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을 작곡가님이 표현하려고 하셨는지 변박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뭐 4분의 5박에서 갑자기 4분의 2박, 4분의 7박 그러니까 이거는 뭐 연습의 연습을 반복해서 내 몸에 체화하지 않으면 그것을 그 기술적인 것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가면 무대에서도 온전히 그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끊임없이 그냥 반복해서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뭐 다행히 무대에서 크게 실수하거나 이런 것은 없는데 여전히 음악이 원체 에너지를 많이 쓰고 스태미나가 많이 필요하고 또 장르도 다양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한순간도 여유를 부릴 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굉장히 강렬한 작품이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얘기 나눠볼수록 어떤 공연일지 궁금해지는데 혹시 작품 속에 좀 의미 있는 장면이 있다면 저희 시청자들도 좀 볼 수 있게 이 자리에서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김선영 배우 / <렘피카> 타마라 드 렘피카 역

모든 장면이 저한테는 또 중요하기도 하지만 이 작품의 처음을 여는 장면이 있어요.


오프닝 장면인데 오프닝 장면에서 팔십 대 노파로 나와서 현재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그 후에 이제 마치 카메라를 뒤로 감듯이 이제 과거 시절로 돌아가는 직전의 장면인데 그게 어떻게 보면은 타마라를 잘 담아내고 있는 또 순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갑작스럽지만 그 대사를 한번 해볼까요?


서현아 앵커 

네, 감사합니다.


김선영 배우 / <렘피카> 타마라 드 렘피카 역

살면서 목숨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나요? 


난 두 사람이나 있었어요.


재수가 좋았지요. 


그런데 그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했지 뭐예요?


재수도 더럽게 없지 아무리 인생을 계획하고 설계해 봐도 결국 이런 꼴이네요.


여기 헐리우드에서 천천히 쪼그라져 가는 거죠.


서현아 앵커

감사합니다. 


저희가 정말 갑자기 부탁드렸는데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고 어떤 한 시대의 회한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서 굉장히 마음의 울림으로 다가오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네, 또 실제 삶에서 끌어올린 그 감정들이 또 아주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이번 작품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 있으실까요?


김선영 배우 / <렘피카> 타마라 드 렘피카 역

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이 너무나 강렬하고 그 색채감처럼 화려하면서도 극적이고 그것과 저희 뮤지컬 렘피카가 굉장히 많이 닮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렘피카의 그림과 저희 작품이 어떻게 보면은 너무 닮았다라는 그런 느낌을 느끼면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무대에서 이제 보여지는 그 어떤 연출력이나 조명, 무대, 안무 특히나 강렬한 음악들이 어떻게 보면 백 년 전에 되게 고전적인 이야기를 클래식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현대에서 그 속도감 있는 그 음악들을 아주 강렬한 음악들 또 장르가 다양한 음악들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요즘 작품 같다 답다라고 느껴지실 만큼의 그런 속도감이 작품에서 있거든요.


그래서 그 렘피카를 닮은 렘피카의 그림을 쏙 빼닮은 것 같은 저희 작품을 저희 뮤지컬을 꼭 끝나기 전에 보러 와주시면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감사드리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렘피카는 ‘예술은 곧 생존이다’ 이렇게 외치는데요.


이 세상에 그어놓은 벽 앞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작은 위로 그리고 또 깊은 응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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