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콘텐츠
ebs 콘텐츠

제목 [입시의 정석] AI 전형 확대되는 영재학교…미래 인재 선발 기준은

[교육,중등,초등,고교]
금창호 기자
작성일
26.04.28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미래를 이끌 과학기술 인재를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인 영재학교 입시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데요. 


올해는 AI 인재 전형 확대 등 눈여겨볼 변화가 적지 않습니다. 


단순한 합격 경쟁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경기과학고등학교 이주희 영재선발부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영재학교는 전국에 8곳이 있지만, 학생 한명당 딱 한 곳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학교를 골라야 할까요?


이주희 영재선발부장 / 경기과학고등학교

말씀해 주신 전국의 8개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의거하여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학년제, 학점제, 연구 활동 등 다양한 제도가 적용될 수 있으며,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교육 운영 방식 역시 학교마다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학교의 특색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실 수 있는 방법은, 지원을 고려하시는 영재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교육과정 안내, 교육과정 편제표, 학교 교육계획서를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인데요.


해당 자료에는 학교의 교육 방향과 특징이 자세히 담겨 있어, 학생이 원하는 교육환경인지 판단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보통 3월 말부터 5월 원서접수 이전까지 각 학교에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관련 일정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되니 함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요즘은 뭐 어떤 학교를 지원하든지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주로 쓰더라고요.


어떻게 써야 나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주희 영재선발부장 / 경기과학고등학교

자기소개서는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보니, 문장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핵심은 화려한 표현보다는 학생이 지닌 수·과학적 역량과 탐구 과정입니다. 


영재학교는 연구 활동이 교육과정에 포함된 연구 중심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를 계획하며 이를 실천해 나간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따라서 어렵고 수준 높은 내용을 억지로 담기보다는, 본인이 실제로 경험하고 고민한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것이 더욱 의미 있습니다.


특히, 직접 수행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거나 문장을 다듬기 위해 타인의 개입이 과도하게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학생 본연의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문장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탐구했는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또한, 작은 경험이라도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솔함이며, 학생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담긴 글이 가장 좋은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화려한 문장보다는 나의 강점을 진솔하게.


그리고 가장 관심이 많은 단계가 아마도 '영재성 검사' 아닐까 싶은데요.


학교별로 기출 문항을 공개하고는 있습니다. 


어떻게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이주희 영재선발부장 / 경기과학고등학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영재학교들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 문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과학고 역시 입학자료실 게시판을 통해 과년도 영재성검사 문항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저희 학교의 경우 기출 문항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문항을 출제하신 선생님들께서 일부 문제에 대해 중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평가 요소, 학습 포인트 등을 짚어 설명하는 동영상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학생들이 단순히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넘어, 어떤 관점에서 사고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영재성검사는 영재학교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인 만큼, 중학교 교육과정을 탄탄하게 이해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겠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성, 유창성, 과제집착력, 논리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자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난이도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문제를 통해 자신의 사고 과정을 어떻게 펼쳐 나가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희 재학생들에게 시험 당시의 느낌을 물어보면 흔히 이야기하는 시험에 대한 난이도나 시험시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재미있었다'는 답변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탐구의 즐거움을 느끼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영재성검사 준비는 문제 풀이의 양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나의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 관문인 캠프는 토론이나 팀 활동이 참 많더라고요.


이건 어떤 걸 확인하는 단계입니까?


이주희 영재선발부장 / 경기과학고등학교

3단계에서 진행되는 영재성 캠프는 영재학교들이 추구하는 각 학교의 인재상이 가장 면밀하고도 개성 있게 드러나는 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재성 캠프의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초 학업능력 평가를 비롯하여 실험, 토론, 다양한 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지식 평가를 넘어 학생의 사고 과정과 태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활동은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형화된 틀에 맞춘 과도한 연습을 반복할 경우, 학생 본연의 사고방식이나 개성이 드러나지 않아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특별한 준비보다, 평소 학교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고 동아리나 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리더로서의 역할도 의미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성원으로서 타인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학교생활을 즐기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준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외부 개입에 의존하기보다는 나의 강점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계속 강조를 해 주고 계시고요.

 

정부가 최근에 인공지능 인재를 따로 뽑는 'AI 입학전형'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죠. 


어떤 역량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면 좋을까요?


이주희 영재선발부장 / 경기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는 2023년 후반기에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전형의 틀을 유지하면서 정보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하기 위해 SW-AI 분야 중심으로 추천관찰전형을 전면 재구성하여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전용하였습니다. 


일반전형 및 사회통합전형이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추천관찰전형 SW-AI 지원자는 서류평가와 동시에 약 3주간의 비대면 관찰평가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과제 및 프로그래밍 활동, 비대면 면접 등을 수행하게 되며, 이를 통해 학생의 문제 해결력, 프로그래밍 역량, 그리고 정보 교과 기반의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전형은 코딩을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단계적으로 나누고, 알고리즘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 생각을 코드로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사고력 및 자기주도학습 능력, 3주간의 과제를 꾸준하게 수행하며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태도, 하나의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력 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선생님께서는 경기과학고에 계시는데요. 


학교마다 보는 게 다 다르겠습니다만 어떤 영향을 주로 보십니까?


이주희 영재선발부장 / 경기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알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학생보다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고 그 질문을 끝까지 탐구해 나갈 수 있는 학생을 필요로 합니다. 


연구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인 만큼, 학원이나 타인의 지시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거나 작은 프로젝트를 완성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일수록 학교의 수업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탐구 과정에서 실패를 겪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본 경험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성취보다 더 큰 성장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또래나 교사에게 설명해 본 경험, 동아리나 팀 활동을 통해 타인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 역시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경기과학고는 이미 완성된 결과를 가진 학생보다,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적이나 선행 학습에만 집중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시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영재학교는 소수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이 안에서 강조되는 '질문과 탐구'는 이제 모든 학생이 가져야 할 필수 역량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가 입시의 성패를 떠나서 미래 인재상의 변화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이전 게시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처방 없이, 기준 없이'…청소년 약물 오남용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