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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독] 교사 피습 배경엔 '반복된 민원'…피해교사 "제도적 개입 필요"

[교육,중등,초등,고교]
서진석 기자
작성일
26.04.21

[EBS 뉴스12]

지난주 충남 계룡에서 발생한 교사 피습 사건은 학교 현장에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교육계 안팎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 사건의 피해 교사가 직접 EBS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가해 학생 측의 반복된 민원을 지적하며, 정서 위기를 겪는 학생에 대해선 학생 본인은 물론 보호자에 대해서도 제도적 개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오전, 대안학교 위탁교육을 받던 고등학생 A군이 면담을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교사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습니다. 


목과 등을 다친 교사는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입니다.


사건 직후 학교 현장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위기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없는 현실을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가해 학생이 이미 정서적 문제로 학교와 수차례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사실상 예고된 참사였다는 지적입니다.


그렇다면, 피해 교사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EBS와 서면인터뷰에 응한 피해 교사는 사건의 이면에 가해 학생 학부모의 '상습적인 민원'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과거 생활지도 과정에서 벌어진 사소한 일까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했다는 겁니다.


급식실에서 실외화를 신지 말라거나 줄을 똑바로 서라는 등,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지도 과정에서도 상처를 받았다며 민원이 반복됐다는 겁니다. 


교사는 민원이 부당하다고 느낀 적도 있지만, 학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사는 "교권침해 학생 뒤에는 비슷한 성향의 보호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입법과 정책으로 불합리한 민원을 배제하지 않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정서 위기 학생의 경우, 전문가 소견이 있다면 가정 문제에까지 개입할 수 있는 강제력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심성훈 정책실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학부모가 민원을 그전에도 좀 넣었고 그래서 학생 수업 교체를 해준 부분이 있잖아요. 정서 위기 학생을 학교가 지도할 수 있는 어떤 제도를 국가가 마련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현행법상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심리치료 권고는 사실상 강제력이 없습니다. 


위기 징후가 명확하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개입을 의무화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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