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청경체] 전쟁이 휩쓴 3월 주식 시장…수익률 1위 유형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모의 투자를 통해 실물 경제를 배워보는 '청소년 경제 체력 기르기' 프로젝트 시간입니다.
지난 3월은 중동의 긴장감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그야말로 요동쳤는데요.
이런 폭풍우 속에서도 우리 청소년 투자자들의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하는데요.
퍼핀의 김예은 연구원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네, 우선 결과가 굉장히 궁금한데요.
아주 보수적인 전략부터 또 공격적인 투자까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진행을 해 봤습니다.
먼저 이 결과 궁금한데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지난 한 달 투자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시장 흐름을 잘 탄 전략이 확실히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요즘 가장 강한 캐릭터를 선택한 팀은 성과를 내고, 예전에 강했던 캐릭터를 고른 팀은 상대적으로 밀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승부사형과 테크덕후형은 상승 흐름을 잘 반영하면서 의미 있는 수익을 냈고, 반대로 시장지배자형은 안정적인 대신 수익이 제한적이었으며, 줍줍형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월 중순 시장이 한 차례 흔들렸을 때, 상승 흐름에 올라탄 전략은 빠르게 반등한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종목을 담은 전략은 회복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흐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한 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강한 캐릭터를 선택한 전략이 주요했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승부사형'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는데요.
국제 정세가 불안했는데, 오히려 수익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나 봅니다?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승부사형이 강했던 배경은, 지금처럼 세계가 불안할수록 오히려 주목받는 분야를 정확히 담았기 때문인데요.
2026년 3월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물류비와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확대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된 환경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비나 경기 민감 업종보다는 국가 안보나 정부 지출과 연결된 산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방산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승부사형이 선택한 록히드마틴, RTX, 노스럽그루먼 같은 방산주는 이러한 환경에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팔란티어는 여기에 더해 국방과 AI를 결합한 성장 기대까지 반영된 종목입니다.
비유하자면, 비 오는 날에 우산 가게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선택한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결국 승부사형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잘 읽어내고 과감하게 올라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무엇보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말 그대로 승부를 건 전략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이 투자했던 종목 중에서 좀 눈여겨볼 만한 것들도 있었을까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이번 승부사형에서 가장 주목할 종목은 팔란티어입니다.
전체 수익률이 약 9% 넘게 나오면서, 포트폴리오 수익을 끌어올린 핵심 역할을 했는데요.
이 흐름의 배경을 보면, 단순한 개별 기업 이슈라기보다는 AI와 국방 그리고 정부 수요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AI를 실제 현장, 특히 국방과 데이터 분석 영역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데, 팔란티어는 이미 이 분야에서 실제 계약과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이죠.
예를 들어, 시험에 나올 문제를 미리 풀어본 학생이 실제 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결국 팔란티어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저희가 특정 기업을 추천해 드리는 건 아니고 청소년 모의 투자를 통한 시사점을 분석해 드리고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반면 우량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시장지배자형'은 수익률이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네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시장지배자형의 수익률이 0%에 가깝다는 건, 대체적으로 횡보했다는 의미인데요.
횡보란 방향성 없이 오르내리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번 포트폴리오는 나스닥, S&P500, 다우존스 처럼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한 구조였기 때문에 시장 평균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종목은 오르고 일부는 내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서로 상쇄되면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과목 점수가 오르내렸지만 전체 평균 점수는 그대로인 상황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결국 시장지배자형은 손실을 잘 방어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이번처럼 일부 종목만 강하게 움직이는 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보여준 사례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제일 안타까운 건 '줍줍형'이었어요.
이름처럼 저렴해진 우량주를 담았는데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왜 안 통했을까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이번 줍줍형이 힘을 못 쓴 이유는, 한마디로 기대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었지만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26년 3월 시장은 AI나 방산처럼, 지금 당장 성장성이 보이는 분야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는 흐름이었는데요.
반면 디즈니, 페이팔, 나이키, 인텔 같은 종목들은 장기적으로는 개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투자 매력이 강하게 부각되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다림이 필요한 종목보다는, 바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죠.
쉽게 말하면, 잠재력 있는 선수보다 현재 경기에서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선수가 먼저 기용되는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결과는 저평가 전략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흐름과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전략의 문제라기보다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에 휴전 소식이 들리면서 시장의 숨통이 좀 트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데 4월에는 어떨까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4월 포트폴리오는 한 방향으로 집중하기보다는, 3월에 확인된 흐름을 유지하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시장지배자형은 기존처럼 시장 전체를 따라가되, 배당이나 안전 자산을 일부 포함해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져갔습니다.
테크덕후형은 AI 중심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안정적인 기술 기업을 일부 포함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승부사형은 이번에 성과가 좋았던 방산과 AI 조합을 유지하면서, 사이버보안까지 확장해 수혜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구성했고, 마지막으로 줍줍형은 이미 충분히 조정을 받았으면서도 사업 기반이 탄탄한 기업들로 종목을 교체해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4월 포트폴리오는 특정 방향에 집중하기보다는, 상승 흐름은 유지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는 균형 전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마지막으로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나스닥, 다우존스 이런 말들이 참 많이 나오잖아요.
이거 청소년들이 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네, 쉽게 말하면 미국 주식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세 가지 기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에는 여러 증권 거래소가 있어서 시장이 하나로 보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시장 전체 흐름을 쉽게 보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지수입니다.
먼저 다우존스는 가장 오래된 지수로, 코카콜라나 맥도날드 같은 전통 대기업 30개로 구성돼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들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S&P 500은 더 넓고 정확하게 미국 주식 시장 전체를 측정하는데요.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이 포함돼 있어, 미국 경제 전체의 평균적인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스닥은 IT 혁명 이후 기술주 비중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게 된 지수인데요.
애플, 엔비디아 같은 기술 기업 비중이 높아 성장성이 큰 기술주 중심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쉽게 풀어 설명하면, 다우존스는 전통 명문반, 나스닥은 이과반, S&P500은 전교 평균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세 지수를 함께 보면, 시장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공부도 투자도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배우게 되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