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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분 문화톡] 미리 보는 아카데미 시상식…관전 포인트는?

[문화,유아·초등,중등,대학,평생,초등,고교]
황대훈 기자
작성일
26.03.13

[EBS 뉴스]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우리 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 오전 막을 올립니다. 


올해는 우리 영화를 할리우드가 재해석한 작품부터,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축하 공연까지 K-콘텐츠의 물결이 오스카를 수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시간 월요일 오전 8시 개최


2관왕 노리는 '케데헌'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상 후보에


"헌트릭스 팬들, 응원봉 불 밝혀라"

'골든' 축하공연 무대도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도…

미리 보는 아카데미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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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올해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이번 시상식의 향방을 가를 관전 포인트를 홍수정 영화평론가와 짚어봅니다.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8시입니다.


이번 시상식 역시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사는 k-콘텐츠와 관련된 작품들이 얼마나 나왔느냐 여기에 있을 텐데요.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홍수정 / 영화평론가

올해 아카데미는 K콘텐츠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인데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는다면 매기 강 감독은 이 부문에서 한국계 최초 수상자가 됩니다. 


<케데헌>의 주제가 '골든'의 경우 작곡자 다섯 명 중 네 명이 한국인인데요. 


주제가상을 받는다면 한국인이 트로피를 드는 것은 처음입니다. 


두 부문 모두 <케데헌>의 수상이 유력합니다. 


다음은 <부고니아>입니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로 넘어가서 아카데미 후보까지 오른, 역수출 사례입니다. 


총 네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특히 각색상 후보에 한국 원작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의미 있는 작품들이 지금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예년과 좀 달라졌다든지 또 주목할 만한 점이 있을까요?


홍수정 / 영화평론가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왔습니다. 


<씨너스: 죄인들>이 무려 열여섯 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카데미가 선호하지 않는 호러물이지만, 절절한 블루스 음악, 인종 차별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새로운 상도 생겼는데요. 


올해 신설된 캐스팅상입니다. 


영화에 꼭 맞는 배우를 발굴한 캐스팅 디렉터에게 주어집니다. 


이로써 아카데미 시상 부문은 총 스물네 개가 되었습니다.


축하 공연도 기대됩니다. 


'골든'의 보컬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무대에 오르고,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무용도 펼쳐진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아무래도 세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부문은 바로 이거겠죠.


최고의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과 감독상에는 어떤 작품들이 주로 거론이 됩니까?


홍수정 / 영화평론가

작품상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입니다. 


영화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은 <매그놀리아>, <마스터> 같은 명작을 만든 거장인데, 아카데미와 유독 인연이 없었습니다. 


오스카가 이번에 그 빚을 갚을지 주목됩니다. 


그 뒤로 열여섯 개 부문 후보인 <씨너스>가 바짝 추격 중입니다.


아카데미 레이스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데요. 


2017년에도 <라라랜드>를 제치고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가져가며 이변을 만들었죠. 


1위표 뿐 아니라 2~3위표까지 두루 받는 작품이 최후의 승자가 됩니다.


감독상도 같은 구도입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이 긴 홀대를 씻어낼지, 최다 노미네이트의 라이언 쿠글러가 정상에 오를지, 두 감독의 맞대결이 기대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또 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수여되는 연기상에서는 어떤 배우들 주목하십니까?


홍수정 / 영화평론가

남우주연상에서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격돌합니다. 


먼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생애 두 번째 오스카를 노리고요. 


<씨너스>에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 마이클 B. 조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마티 슈프림>으로 생애 첫 오스카를 노립니다. 


이들은 각각 70년대, 80년대, 90년대 생인데요. 세대별 대표 배우들의 정면 승부입니다.  


여우주연상은 사실상 한 명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제시 버클리인데요. 


<햄넷>에서 신비롭고 강인한 여인 역을 맡아, 깊은 감정을 온 몸으로 연기했습니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 글로브도 이미 석권했는데요. 


이 배우를 주목하셔도 좋습니다. 


남우조연상은 헐리우드가 사랑하는 배우, 숀펜이 유력합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새로운 결의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죠. 


여우조연상은 예측이 어려운데요. 


<웨폰>의 에이미 매디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테야나 테일러, <씨너스>의 운미 모사쿠가 각축을 벌입니다.  


서현아 앵커

워낙에 별들의 전쟁이다 보니까 화제의 작품도 많고 볼거리도 참 많은데, 평론가님께서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계시는 점이 있습니까?


홍수정 / 영화평론가

올해 아카데미 화제작을 들여다보면 하나의 특징이 보이는데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씨너스>는 장르도 분위기도 다르지만, 둘 다 인종 문제와 거기서 불거진 사회 갈등을 다룹니다. 


과거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은 지금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회 문제를 녹여내면서도 충분히 재밌는 영화를 만드는 것, 또 그런 작품이 다시 시상식의 선택을 받는 것이 헐리우드의 저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 넓은 의미의 k-콘텐츠는 대거 지금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한국 영화 같은 경우에는 극장기 침체가 이어지다 보니까 이번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홍수정 / 영화평론가

오스카에서 성과를 내면 좋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따로 있는데요. 


지금 한국 영화계가 격변기를 맞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죠. 


OTT가 극장을 흔들고, 관객은 예전보다 깐깐해졌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 같은 대박 작품도 있지만, 산업 전체는 침체된 상황입니다. 


먼저 극장와 OTT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생태계가 정착돼야 하고요. 


블록버스터부터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영화가 나오도록 지원도 필요합니다. 


한국은 웹툰, 웹소설 같은 IP 자원이 풍부해서 저력이 있는데요. 


먼저 내상을 치료하고 튼튼한 체력을 갖춘다면, 해외 영화제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우리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정말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오스카의 주인공을 지켜보게 될 텐데요.


그 결과가 우리 영화계에도 기분 좋은 자극, 또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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