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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도시도 예외 없다…아파트 둘러싸인 학교도 '신입생 0명'

[교육,유아·초등,중등,초등,고교]
진태희 기자
작성일
26.02.05

[EBS 뉴스12]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이제 일부 지역만의 일이 아닙니다.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서도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거나, 결국 문을 닫는 학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진태희 기자가 학교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돌돌 말린 깃발이 교장 선생님께 전달됩니다. 


44년 동안 학교를 상징해 온 교기를 반납하는 순간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도보 10분 거리의 인근 학교와 합쳐집니다. 


정들었던 교실을 떠나는 아이들의 마음은 못내 아쉽습니다.


인터뷰: 김우누 3학년 / 부산 괘법초등학교

"교기 반납이 처음이었거든요. 추억이 엄청 많았는데 이제 폐교가 된다니 지금 너무 슬픕니다."


한때 전교생이 1천 명을 넘던 곳이지만, 지난달 마지막 졸업생은 단 8명뿐이었습니다. 


올해 부산에서만 이런 이유로 초등학교 3곳이 사라집니다.


인터뷰: 나진호 교감 / 부산 괘법초등학교

"2019년도 제가 처음 왔을 때는 79명, 80명 이랬는데 최근에 2024년도에 61명, 올해는 52명으로 많이 줄었고 그러다 보니까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들었고…."


천 가구가 넘는 대형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백화점과 공원이 인접한 역세권이지만, 올해 입학 예정자는 '0명'입니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의 통폐합 검토 대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 

"적정규모 학교 육성 대상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 안에 어떻게 될지는 지금 아직은 계획하고 있고요. 3월이 된다고 바로 폐교를 한다거나 이럴 예정은 없습니다."


이처럼 농어촌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도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은 29만 8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 선이 무너진 겁니다. 


정부 예상보다도 1년이나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영태 센터장 /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진짜 몇 년 안 남았다. 2030년 넘어가면서부터는 초등학교는 이미 발생을 한 것 같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다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정책이 현실적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도시 한복판에서도 아이들 없는 학교가 늘면서,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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