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학생 30% 수포자…코로나 때보다 늘었다
[EBS 뉴스12]
우리 교육의 고질적 난제인 '수포자' 문제가 다시 위험수위입니다.
최근 조사 결과, 코로나19 시기보다도 지표가 나빠지며, 학력 격차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학교 현장에선 누적된 학습 결손을 메우기 위해 이제라도 기초학력 안전망을 더 촘촘히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이 '어려운 과목'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교육시민단체가 학생 6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은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포자는 늘어나, 고등학교 2학년은 40%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확인된 기초학력 미달 비율보다도 2~3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코로나 시기였던 지난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약 10%p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소영 공동대표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공교육의 위기를 넘어선 국가적 경고입니다. 어려운 교육과정에서 시작된 문제가 누적된 학습 결손을 낳고, 이는 다시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포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사들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으로는 누적된 학습 결손을 가장 많이 지목했습니다.
사교육 의존도 역시 높았습니다.
전체 학생의 64.7%가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고, 대부분은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중 30%는 선행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안병석 3학년 / 서울 성동공업고등학교
"제 친구들 중에 수학 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안 다니는 친구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친구들이 저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학원 다녀도 모르겠어'입니다. 학원에서 선행을 막 나가는데 정작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이 무엇인지 기초조차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교사들은 수포자를 줄이려면 수준별 소그룹 수업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학습 결손을 촘촘히 메우고,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