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영유' 대신 책놀이 유치원…독서 국가 비전 제안
[EBS 뉴스12]
우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비판적으로 읽고 판단하는 힘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독서를 국가 교육 전략으로 삼는 이른바 '독서 국가'에 대한 제안이 나왔는데요.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성적은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늘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온라인 정보의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문항의 정답률은 25.6%로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최하위권입니다.
국어 기초학력 미달률 역시, 2020년 6.4%에서 2025년 10.1%로 높아지며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BS 신년정담에 참석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같은 문제를 짚으며, 학교 교육 전반에서 독서교육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생애 주기별로 '독서 유치원'과 '독서 중점 초등학교'를 운영해 어릴 때부터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는 겁니다.
현행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는 읽고 탐구하는 데 집중하는 '독서 학기제'로 전환하고, 이 기록을 고교학점제와 진로 설계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특히 5세부터 초등 저학년까지가 문해력 형성의 '골든타임'으로 꼽히는데, 영어 사교육에 잠식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독서 교육을 사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독서 유치원을 반대하는 학부모님들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글을 깨우치고 기초 문해력을 쌓아야 할 중요한 독서 골든타임에 아이들이 영어, 수학 문제 풀이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제는 바꿔야죠."
이같은 제안을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국회에선 오늘 '독서 국가' 선포식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단순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읽고 판단하는 '문해력'을 국가 교육 전략의 핵심으로 삼자는 공식 제안입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물론, 문화 학술계 인사들도 두루 참석해, AI 시대에 대응할 독서국가 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AI 시대를 맞이해서 독서를 강조하고 싶고요. 학교가 독서 교육을 통해서 공교육도 되살리고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을 통해서 AI 시대를 잘 준비해야 한다…."
AI 기술이 앞서갈수록 인간 고유의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의 가치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독서 국가' 선언이 입시 중심의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