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뉴스브릿지> 트럼프 관세 전쟁…K-POP 산업 성장 기회 될까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경제가 연일 들썩이고 있는데요.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운 문화 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에 연일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어떻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최근 연이어 발표되는 트럼프 관세 관련 소식 들쑥날쑥 하고 있죠, 세계가 굉장히 지금 요동치고 있고 우리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에 좀 안전지대, 무풍지대로 이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일단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요.
두 번째는 관세를 부과하기에는 좀 애매한 그런 어떤 무형의 재화이기 때문입니다.
바꿔서 얘기하면 실제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라든지 서비스를 제공해서 소비자들의 경험이라든지 취향을 판매하는 이런 상품이기 때문에 관세에 적합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관세의 자유로운 무형의 재화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어떤 특징이 있는 건가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이제 엔터 상품 중에 예를 들어 콘서트라든지 디지털 플랫폼 이런 상품들 같은 경우는 국경이라든지 물류 유통에 좀 자유로운 그런 무형의 상품에 포함이 되고요.
물론 실물 앨범이라든지 굿즈, 이런 제조 관련된 이런 상품들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상품을 꼭 집어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만에 하나 이제 그렇게 부과를 하더라도 엔터 상품은 일반 소비재와 다르게 대체재가 없는 굉장히 희소한 유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세에서 좀 자유롭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두 번째는 요즘 이제 관세 여파로 달러가 강세 또 원화 약세 현상이 좀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엔터 산업 같은 경우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한다 이렇게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급 같은 경우 이제 국내에서 원화로 지급이 되고 수익은 해외에서 달러로 들어오니까 환율에 굉장히 유리하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실제 예를 들어서 하이브 같은 경우 작년에 해외 매출 퍼센테이지가 한 63.8%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점차적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이제 무관세 또는 해외 매출 증가 이런 부분이 엔터 산업에서는 위기 속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이 가능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 경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들이 있네요.
최근에 K-POP 스타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엔터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여오지 않았습니까?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일단 이제 엔터 산업의 수명 주기가 있거든요.
한 5년에서 7년 주기로 사이클이 돌아가는데 작년까지는 투자에 집중하던 시기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일단 신인들이 대폭 활동량이 늘어나고 BTS나 블랙핑크 복귀까지 일어나면서 라인업이 굉장히 풍성해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또 무엇보다 이제 엔터 산업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체질 개선이 이루어졌거든요.
디지털화가 됐기 때문에 전통적인 공연이나 앨범 같은 이런 수익도 증가하고 있지만 일단 디지털 플랫폼, 캐릭터 이런 온라인 관련된 상품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주요 소속사 중심으로도 한번 짚어볼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우선 이제 하이브 같은 경우 6월이 되면 이제 BTS 멤버 전원이 제대를 하고 완전체 활동이 일어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개인 활동도 굉장히 활발하거든요.
한 예로 들면 얼마 전에 이제 제이홉이 미국 스타디움에서 굉장히 큰 공연장이죠.
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로 공연을 올려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러니까 그룹 활동 개인 활동 그리고 하이브의 라인업이 굉장히 탄탄하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시너지를 통해서 올 하반기나 내년 정도 되면 하이브의 실적 최대치로 이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JYP는 작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한 20% 이상 이렇게 올라가서 실적이 좋았거든요.
그런 추세가 지금까지 계속 지속되고 있고, 캐시카우라고 그러죠.
안정적인 수익원 스트레이키즈의 콘서트가 또 마련되어 있어서 그런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있고 YG 같은 경우 작년에는 조금 어려웠잖아요.
근데 지금은 많이 이제 호조세로 바뀌었어요.
체질 개선도 이루어지고 블랙핑크가 복귀를 하고 신인들이 데뷔를 하면서 좋아졌다고 볼 수 있고, SM 같은 경우는 작년 대비 올해 주식이 한 50% 이상 증가를 했거든요.
그것만 봐도 굉장히 기대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 특히 중국발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최대 수혜를 SM이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기 때문에 이제 4대 기획사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습니까?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송출을 금지했던 이른바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2017년 사드 배치 때문에 한한령이 생겼잖아요.
8년 만에 해제될 수 있다는 그런 시그널들이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중국 내부의 정치적인 또 경제적인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우선 경제적인 상황을 보면 중국 내수 경제 진작을 위해서 2023년부터 K-POP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어요.
그래서 실제 마카오라든지 홍콩의 내수 진작이 좀 일어나고 있고 중국 경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문을 더 열어야 된다 이런 이제 목소리가 있고 또 하나는 정치적인 배경을 보면 지금 경제적인 상황하고 연결되고 있거든요.
지금 미중 관세가 전면전으로 지금 치닫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은 지금 고립 정책을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중국이 이에 대응 방안으로 한한령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만약에 이렇게 되면 엔터 산업뿐만이 아니고 관광이나 뷰티 같은 유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엔터투어먼트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신조어인데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성장하면 투어, 관광, 뷰티, 이런 연관 산업도 연쇄적으로 성장을 하거든요.
나아가서 공연을 하게 되면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 숙박 요식까지 어떻게 보면 낙수 효과로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좋은 면이 생길 수 있고,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한한령 (해제를 )통해서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매년 한 22조 정도, 그리고 파급 효과까지 하면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최근에는 굉장히 우울한 소식이 많았는데 일단은 뭐 긍정적인 소식들을 오늘 많이 짚어봤는데요.
그런데 이 미중 관세 전쟁이 K-POP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 치킨 게임 이 강대강으로 지금 가고 있잖아요.
이제 이렇게 되다 보면 이 2차 파도가 한국에도 밀려오게 되고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엔터 상품을 비롯해서 관세 사각지대에 있는 이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내 정치라든지 경제 상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끔 외교 역량을 우리가 총동원해야 될 것 같고 또 힘을 좀 모아서 여야를 떠나서 리더십 이런 부분들을 잘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일단은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적다는 것도 엔터 산업의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위기를 기회 삼아서 우리 K-콘텐츠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