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허리도 아프신데 집안일도 많이 못도와드리고 요즘 계속 투정만 부렸네요
속상하게 해드린것 같아 죄송합니다
항상 저에 대한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착한 딸이 될께요
부모님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오랫동안 같이 보냈어야 해야만 했던 사람을 이제까지 제가 이런저런 핑계로 같이 보내지 못했던것 같아요..
그 분은 바로...저의 새 아버지...
아버지가 저희 집으로 오신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동안은 어머님이 혼자 생활하셨는데, 아무런 조건도 바라지 않는다는 아버지께서 들어오셨을때도, 아직은 남아있는 아버지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칠 않았었답니다.
그런데, 그 해에 아버지의 제사 준비를 직접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제 자신에게도 또 한 분의 아버지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하게 대할 즈음, 이건 또 무슨 기구한 운명인지 새 아버지께선 위암 판정을 받게 되셨지요.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신지라 저는 마음이 너무나 심란했어요 저는 그 때 마음속으로 어렵게 새로 맞이한 새 아버지를 이렇게 쉽게 다시 잃고 싶지 안다고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어쨋든 우리 가족의 진실한 염원과 아버지의 의지 덕분이었는지 힘든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느꼇었거든요..
아버지, 이제 아버지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제게 두 분의 아버지 모습이 떠오르며 가슴이 찡해져 오곤 합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한 분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빈 자리를 포근히 지켜주시는 또 한 분의 아버지...멀리 떨어져 직장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전화마저도 자주 못 드려 죄송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네요.
지금까지 한번도 표현해 보지 못했지만, 마음 가득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아버지 건강하시어 어머니와 함께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내시길 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死浪駭尿
사랑해요.
잊지않을께요.